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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화

대왕. 살려주세요

대왕. 모두 죄없는 백성들입니다

시비와 흑백을 구분할 지 몰라요

용서해 주시죠

왕형

이 백성들은 월량성 국민들이에요

풀어주세요

본왕은 죽이겠다고 말 한적 없다

그렇지만 우리 토보에는
식량이 많지 않습니다

저들을 재편성하든 가두든간에

모두 문제가 될 것입니다

절대 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낼 수는 없다

그럼

대왕이 우리를 죽이려고 하지 않으시겠지

대왕. 절대 안 됩니다

식량 문제는 방법을 생각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들을 전부 죽인다면

민심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요. 대왕이 만약 그렇다면 무화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좋다. 본왕은 너희의 목숨을
살려주기로 결정했다

본왕을 위해 복숨을 바쳐야 한다

만세 만세 만만세

넌 누구냐?

왜 우리를 죽여야 하는 것이냐?

너희를 죽이지 않으면

바깥에 있는 사람이 굶어 죽을 것이다

내 추측이 맞아

대왕은 과연 우리를 죽이려고 하셔

그렇다면

왜 우리를 통쾌하게
죽도록 해주지 않는 것이냐?

그야말로 세상 사람을 속인거야

어째 정신이 딴데 팔렸구나

현재 대승을 거뒀으니
초대형도 곧 떠나겠죠

아쉬우냐?

아쉬우면 또 어쩌겠어요?

그의 마음에는 내가 없는걸요

우리 남매는 정말 동병상련이구나

똑같이 그들에게 졌어

왕형

석관음에게 아직

사랑도 하고 아파도 없는데

어떻게 없는 일이 될 수 있느냐?

그러나 요즘은 그녀를

마치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대하잖아요

대왕으로서

많은 경우 자신의 방식대로
생활할 수가 없단다

쉽게 좋고 나쁨은 더더욱 표현할 수 없지

안 그러면 존엄과 모든 것이

의심을 받게 될 것이다

나의 황당한 과거를 아직 기억하느냐?

넌 내가 놀 궁리만 하고

부흥할 생각은 없다고 생각했지?

틀렸어. 난 너무나도 하고 싶었다

그러나 첩자가 있음을 발견했어

그가 누군지 확신하기 전까지

난 반드시 자신을 감추어야 했다

그래서 그때

반드시 나를 제물로
제를 지내려고 한거군요

난 믿기 어려웠어요

언제나 깊이 사랑하는
내 오빠였으니까요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하지만 상관없는 척 해야 했어

내 부담은 너무 무거워

강산은 혈육의 정보다 더 중요해

그러나 림낭을 만난 후부터

난 원래 그녀를 명목으로 할 생각이었어

그러나 조심하지 않는 사이에

나는 고통의 심연속으로
떨어지고 말았어

왕형

여기를 떠나려고 한다면

막지 않을 것이며

거절은 더더욱 하지 않을 거야

나는 네가 대사막을 떠나야만

이 시비의 장소를 떠나야만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으리란 걸 아니까

행복

행복할 수 있을까요?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잖아

희망이 있는 것은
희망이 없는 것보다 나아

-어서 멈춰요
-멈춰요

싸우지들 말아요

멈춰요

어서 멈춰요. 싸우지 말아요

대왕이 이미 용서하셨는데

왜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 것이오?

우리를 풀어주다니

단지 우리들이 사람이 많은게
두려운 것 뿐이야

우리들이 긴장을 풀자

사람을 보내 우리들을 죽였어

그런 일이 있소?

많은 사람이 죽었소

못 믿겠으면
군영에 가서 조사해 보시오

대형. 쓸데없는 말 할 필요 없어요

도망칠 수 있으면 도망치고

못 도망치면 몇 명 죽여야 밑지지 않죠

기다려요

또 무슨 말을 하려고

대왕이 사람을 보내 죽였단 말이오?

증거 있소?

우리쪽 사람이 직접 살수가

대왕이 보냈다고 하는 말을 들었소

그 말은 정말 너무 웃기오

자세히 생각해 봐요

가령 대왕이 정말 사람을 보내
당신들을 죽였다면

어떻게 들통날 수 있겠소?

들통난대도

어떻게 증인을
살려둘 수 있겠소?

그건...

-그래
-맞아

모두 진정하고 내 말을 들어봐요

이 일에는 분명 기이함이 있소

여러분이 초류향을 믿어주시겠다면

하루의 시간을 주시오

보증하는데 반드시
원만한 대답을 해 줄 것이오

지금은 일단 돌아들 가시오

됐소

우리를 믿고 모두 일단 돌아가시오

우리를 속이지 않겠지요?

방금 당신들은 사람이 많다고 했는데

어떻게 속일 수 있겠소

좋소. 하루의 시간을 주겠소

가자

가자...

하루에 무슨 말을 할 수 있는지 보자

그러게

맹세하는데

절대 사람을 보내 죽이지 않았소

그래요

왕형은 쭉 나와 바둑을 뒀어요

떠난 적이 없어요

왕형이 어떻게 그런 명령을
내릴 수 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한 사람밖에 안 남았소

누구?

이 포로들이 모반을 하면

누구에게 제일 유리할까?

무화

보아하니 그는 이미 잠입했네

그는 자네와 그렇게 오래도록
분쟁을 일으켰지만

보아하니 이 전쟁은 피할 수 없겠네

그렇지만 그의 모습을
드러내게 하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닐세

사실 아주 쉽다네

대왕께서 협력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본왕?

이번 풍파를 가라앉힐 수 있었던 것은

여러 대협들의 도움 덕분입니다

지금 떠나려고 하니

가는 길 순조롭길 바라오

고맙습니다. 대왕

여기서 작별 드립니다

초대형을 앞으로

귀찮겠지만 당신이 더 보살펴 주세요

그를 잘 대해줘야 돼요

그를 저버리지 말아요

얘도 참

초대협. 얹짢게 생각 마시오

아니오. 내 잘못입니다

내가 마음 아프게 했어요

나중에 또 봅시다

나중에 또 뵙죠

-대왕
-대왕. 왜 그러십니까?

-괜찮으세요?
-괜찮다. 궁으로 가자

내 예상대로군

초류향. 과연 자네군

나인지 벌써 알고 있었군

자네만이 이런 계책을
생각해 낼 수 있거든

그런데도 왜 스스로
그물에 걸려들려고 온건가?

자네가 두렵지 않으니까

아닐세

내기를 걸었다고 해야겠지

이것이 함정임을 분명히 알지만

만일이 사실이어서

엄청난 기회를
놓치게 될까봐 두려운거지

나도 내기를 했네

내기한 것은 바로 자네의 탐욕일세

나를 자네처럼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마 둘은 없을걸세

정말 안타까워

왜 우리는 하필이면 적인 것일까

그렇네

나도 안타깝다고 느끼네

그러나 우리 두 사람은
적임이 운명지어졌네

주아

초대형. 어때요?

역시 내가 대단하죠?

머리를 약간만 써서

무화를 손쉽게 잡았어요

초류향

계책을 써서 날 해쳤어

무슨 영웅 호한이냐

승복할 수 없다면

다시 한번 싸워도 되네

초대형

걱정마

마음으로도 입으로도
승복하게 할 수 있어

유무미

초대형은 대협이니

당연히 아름답게 이겨야죠

나같은 여자는 결과만 구할 뿐,
과정은 묻지 않아요

난 어려서부터 눈썹이 없었는데

아주 보기 흉한가요?

그럴리가요

내 눈에는 당신이 제일 아름답소

사실 여자가 아름답고
아름답지 않고는 부차적이오

가장 중요한 것은

남자의 사업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냐에 달렸소

그럼 당신이 느끼기에 나는요?

당신은 아주 좋소. 다만

무슨 말을 하고 싶어요?

초류향의 명망이 아주 높소

현재 대왕은 갈수록
그의 말을 듣고 있소

질투하는 건가요?

사실 당신 나를 이 위치에
올려주지 않았을 때

난 아무래도 상관없었소

하지만 조금 높은 자리에 서니

탐욕이 생기는 걸 피할 수 없소

걱정말아요

모든 것은 곧 단번에 해결 될 수 있어요

전에 나에게 원수 두명이 있다고 한 말
기억해요?

석관음과 무화말이오?

그들은 내 언니를 죽였어요

결코 용서할 수 없어요

현재 무화는 잡혀서

석관음이 남았어요

석관음은 초류향과 같이 있어요

우리는 어떻게
아무 상관없는 일들을 하나로 섞어

일석이조 할 수 있을까요?

알겠소. 당신은 이 일들을
잘 처리할 방법이 있을 것이오

난 게으름이나 피우고 생각하지 않겠소

그럼 무얼 하려고요?

나요?

자연히 나만의 쓸모가 있겠지

기억해요?

이건 과거에 당신이
나를 위해 만든 거에요

물론 기억하지

이걸 가지고 보답을 하다니

인생무상이에요

삼십년은 강이 동으로 흐르고
삼십년은 강이 서로 흘러요

누가 정확히 얘기할 수 있겠어요?

난 네게 잘해줬어

나한테 잘해주었지만

장손홍은요?

그녀의 죽음은 확실히 내게 책임이 있어

그러니 넌 그것때문에 댓가를 내놔야 돼

알고 있어요?

예전에 난 당신을 두려워했어요

당신은 절세의 무공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이제 당신의 무공은 없어졌어요

무슨 능력이 있어
위엄있게 구는지 보겠다

차라리 나를 죽여라

난 당신을 죽이지 않아

오히려 널 구해줄거야

즉시 사람을 보내 널 구해줄게

넌 내 무공을 없앴는데

또 날 구해주겠다고?

무슨 뜻이냐?

안 알려줘

오빠

어떻게 된거지?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된 일이야?

내 오빠

초대형. 어떡해야죠?

우선 긴장하지 말아요

핏자국이 안 보이는 걸 보니
이미 다른 사람에게 구출 됐는지 모르오

상처도 이미 피가 멎었을 거야

어쩌면요

어쩌면 지금 이미
원수에게 잡혀갔을지도요

어쩌면 이미 어떤 곳에 기절해 있는 걸

우리들이 보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어요

어쩌면

어쩌면 지금 이미 죽었는지 몰라요

아닐거요

바라봐도 끝이 없는 대막을 보시오

만약 그가 정말 쓰러졌다면

우리들이 어떻게 보지 못할 수 있겠소?

상관 안해요

오빠가 보이지 않으면

내 마음은 가라앉힐 수 없어요

초대형. 내 오빠는 초대형에게
미안한 일을 많이 했다는 걸 알아요

초대형. 부탁이에요

내 얼굴을 봐서

오빠를 구해주세요

일어나요

걱정말아요. 최선을 다하겠소

갑시다. 다시 찾아봅시다

뭘 할 생각이냐?

석관음

지금까지도 가장해야 하나요?

당신은 몰래 잠입한 첩자가 아니며

무화는 당신이 풀어준게 아니라고
감히 말할 수 있나요?

무슨 소리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그녀를 잡아라

겨우 너희들 몇이서 나를 잡으려고

내가 아직 화를 내기 전에 어서 가

그렇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

어떻게 가만두지 않는지 봐야겠어

궁수. 활을 쏴

예전에는 너를
계속 높이평가한 것 같구나

나를 이렇게 오랫 따랐으면서

보잘 것없는 활가지고 나를 상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그야말로 황당무계해

내가 여기 설 수 있는 것은

당연히 그들 몇 명 뿐만이 아니다

아주 호기심이 드는군

초류향이 내 손에 있어

뭐라고?

네까짓게

내가 믿을거라 생각해?

일대일은 자연히 안돼지만

심계로 말하자면

그가 나보다 못할 것임을 알것이다

그는 지금 어디 있느냐?

나를 풀어줘

지금 어디 있냐고?

말 안 하면 죽여버리겠다

나를 죽이면

다시는 초류향을 만나지 못해

능력 있으면 죽여

얌전히 포박을 받아라

시비곡직은 대왕이 결정할 것이다

무화는 석관음이 풀어준 거라 확신하오?

틀림 없습니다

게다가 증인이 있어요

증인

대왕께 인사올립니다

네가 경기장에서 본 상황을
대왕께 보고드려라

조금도 거짓이 있어서는 아니된다

알겠습니다

그날 속하는 여러 곳의
순찰을 책임지고 있었는데

경기장을 지나가다

왕비가. 아니. 석관음이
모든 형제를 죽이고

무화를 구하는 걸 봤습니다

그 말이 사실이냐?

속하의 머리로 보장합니다

정말 몰랐어

그녀는 이미 잘못을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됐잖아

그 여자는 거짓말이 특기입니다

당시에 왕비가 되었을 때도

대왕은 언제 그녀가 석관음 이란 걸
생각한 적 있습니까?

보아하니 강산은 쉽게 변해도
본성은 바꾸기 어렵구나

그러나 한쪽 편의 주장만으론

믿기는 정말 부족해

어떻게 초대협에게 말을 하지?

그건 안심하셔도 됩니다

우리들이 이미 대책을 생각해 놨습니다

초류향이 마음으로도 입으로도
승복할 것을 장담합니다

하늘이 지은 죄는 용서할 수 있지만

스스로 저지른 죄는 살아날 수 없다

모든 건 그대들에게 맡기겠소

초류향을 어떻게 했느냐?

지금은 아직 어떻게 안 했다

그러나 네가 반항한다면

반항하지 않을 것이다

석관음

넌 전에 월량성을 전복하려고 했지만

필경 과거의 일이니

본왕은 과거의 잘못을
따지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계속해서
월량성의 대사를 방해하는 것이냐?

난 아니에요

그럼 누가 무화를 풀어줬느냐?

난 몰라요. 아무튼 나는 아니에요

아직까지도 입을 놀리다니

넌 본디 천하를 가지려고 작정했는데

어째서 갑자기 평민으로 돌아간 것이냐?

그 이유는

여기 있는 사람은 다 알것이라 믿는다

초류향 때문이란 말이냐?

안 돼?

다른 사람은 당연히 되지만

넌 석관음이야

사막에서 유명한 냉정하고
무자비한 석관음이야

네가 한 남자를 위해서

월량성을 소유하는 권력을
포기하겠느냐?

증명할 방법은 없어

그러나 사실은 바로 그래

넌 증명할 방법이 없지만 난 있어

맨발로 숯불 길을 걸어갈 수 있다면

네 말을 믿고

초류향을 풀어주고 너도 풀어주겠다

유무미

왜 그래?

용기가 없어?

너의 소위 말하는 사랑이란

겨우 이정도로군

못 참겠으면 그만 걸어

대왕. 죄인입니다

만족하겠지?

초류향은?

초류향은

초류향은 이미 내가 죽였다

뭐라고?

너

여봐라. 막아라

저렇게 상처를 입고도 손을 쓸 수 있다니

어서 가요

그래요. 갑시다

여봐라. 짐을 보호해라

멈춰요

사람을 죽였어

많은 사람을 죽였소

헛소리. 죽여버리겠다

왕형

림낭. 난

당신이... 나를 때려?

어서 죽이시오

안 그러면 또 사람을 죽일 것이오

언니

나를 죽이려 하다니

왜?

-난...
-다가오지 말아요

다가오지 말아요

안돼

세상 남자는 모두 불행해

난 너무 바보야

초류향

넌 내가 사람을 죽이는 걸
미워하지 않았어?

그럼 오늘부터 끊임없이
사람을 죽일 것이다

내가 죽인 모든 사람은

모두 너때문에 죽는 것임을 기억해

안 돼

생각할 수 없어

회상하면 안 돼

석관음

오늘부터

남자를 위해 눈물 한방울도
흘려서는 안 돼

영원히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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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막제작: CDH-구음진경(jbd77@korea.com)